개·고양이 도살해 만든 모피 대량 수입
- PET ISSUE / 김대일 기자 / 2018-11-16 00:01:17
"수염, 코, 귀 달리고 뼈까지 그대로 붙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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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고양이 모피수입 금지법 통과를 위한 보고서 발표회에서 동물권단체 케어 회원들이 개 모피를 보여주며 설명을 하고 있다. |
케어는 1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보고회를 열고, 5명 중 1명 꼴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국민 정서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개·고양이 모피 제품을 수출입하거나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케어는 지난달 세계 최대 규모의 모피 시장이 있는 중국 허베이성 등 현지 조사에 나서 우리나라에 유입된 개·고양이 모피가 대부분 중국산이라는 결론을 냈다.
이날 중국에서 공수한 개·고양이의 모피를 직접 들어 보인 케어 관계자들은 "수염, 코, 귀까지 달린 상태이고 구입 당시에는 뼈까지 그대로 붙어 있었다"며 실태를 전했다. 이어 "큰 개는 300위안(약 5만원), 고양이는 12위안(약 20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1년 간 모피를 위해 도살되는 고양이는 약 400만~500만마리, 개는 최대 2000만마리로 추정된다는 게 케어의 설명이다.
지난 7월 개·고양이 모피 금지를 위한 관세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보고회에서 "반려동물 1000만인 시대에 고양이 털로 만든 모피 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며 "가장 큰 고객이 한국사람이라는 것도 충격적인 사실"이라고 밝혔다.
케어 측은 "개·고양이 모피 수출입 금지법의 실효성 있는 적용을 위해 정부는 가공·염색 처리된 모피까지 구분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을 도입, 통관시 적용하고 시장에서 개·고양이 모피 제품을 철저히 검사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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