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도 생명' 광고 버스 부산에서 달린다
- PET ISSUE / 김대일 기자 / 2018-11-29 00: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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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학대 방지 버스 광고 캠페인 |
'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이하 보호연대)는 반복되는 길고양이 학대를 방지하고,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버스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보호 연대 운영진과 회원 1000여 명은 '십시일반' 광고비를 모아 두 대의 버스에 부착할 광고(사진)를 만들었다. "길고양이도 소중한 생명입니다. 생명 사랑 함께해주세요"라는 내용의 광고를 붙인 버스는 22일부터 두 달간 77번과 131번 두 대의 버스에 붙어 부산 시내를 달린다.
길고양이는 도심 생태계 속에서 동물보호법에 의해 보호되는 동물이지만, 최근 부산 각지에서는 길고양이를 상대로 한 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하반신 부위가 찢겨 나간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는 등 길고양이 혐오 범죄가 점점 잔인해지는 추세다. 보호연대 회원들은 광고를 통해 '길고양이의 학대는 엄연한 동물보호법 위반이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리고 있다.
보호연대 박혜경 대표는 "현재 부산지역의 동물보호단체들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TNR) 사업과 길고양이 급식소 사업을 하는 등 사람들에게 주는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늘 힘쓰고 있다"면서 "길고양이도 소중한 생명인 만큼 많은 시민이 이 광고를 보면서 길고양이에 대한 미움을 거둬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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