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태평동 개도살장이 영구 폐쇄
- PET ISSUE / 김대일 기자 / 2018-11-29 11: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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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동물권행동 카라 |
성남시는 22일 태평동 도살단지를 철거했다. 행정대집행 현장에 합류한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등 동물보호단체는 "수십 년간 연간 수만 마리의 개들이 고통에 찬 비명을 삼키며 불법 개도살 행위를 자행해 온 태평동 개 도살장이 드디어 영구 폐쇄됐다"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개들의 신음과 고통의 비명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평동 개도살장 철거 일정은 그동안 계속 미뤄져 왔다. 지난 2014년 공원조성 사업 계획이 수립되고, 2017년 9월에 보상과 행정대집행 1차 계고서가 발부됐다. 그러나 1년이 더 지나도록 철거는 지연됐고, 개도살 행위는 계속됐다. 개도살자는 최후까지 모든 법적 장치를 이용해 버텨왔고, 성남시는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카라는 "성남시의 힘으로만은 도살장 폐쇄가 언제 될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카라는 다른 동물단체들과 함께 태평동 개도살장 폐쇄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며 "지연되고 있는 행정대집행을 조속히 결행하도록 3개 단체 명의의 진정서를 성남시 앞으로 제출했고, 경기도 차원의 특별사법경찰관 파견과 동물의 긴급 격리를 끈질기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는 이번 행정대집행이 전국 개도살장 폐쇄 행정 집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라는 "불법적 개도살 행위가 벌어지는 곳이라면 반드시 법에 의해 철폐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에 산재한 불법 개도살장 폐쇄는 급물살을 타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로써 개식용 산업은 더 가파르게 사양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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