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가족 살해범, 두달 전 피해자 반려견도 죽여

PET ISSUE / 김대일 기자 / 2018-11-03 02: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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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일가족 살해범이 범행을 위해 전 여자친구 집에 들어가는 장면_부산경찰청 제공

 

동거하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여자친구의 가족을 무참하게 살해한 부산 일가족 살해범이 두 달 전에는 여자친구의 반려견까지 죽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4일, 헤어진 전 여자친구 A씨(33세)의 집에 찾아가 A씨의 부모님과 A씨의 할머니까지 차례차례 둔기와 흉기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신모 씨.

신 씨는 올해 8월까지 A씨와 함께 살면서 A씨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저지르고 범행 두 달 전에는 A씨의 반려견을 던져 죽이는 등 위협적인 징후를 보였다.

사망한 피해자 A씨의 친구는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소에도 가해자가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했으며,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격분해 A씨가 애지중지 키워온 강아지를 집어 던져 죽였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A씨가 지난 8월 친구에게 보낸 SNS 메시지에는 가해자가 물건을 다 집어 던지고 욕하고 때렸다는 내용과 함께 가해자가 자기 개를 질투해서 죽였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A씨는 "그 정신병자가 지 놔두고 개 데리고 평생 산다고 개 죽였다…. 그래서 많이 힘들었다…. 아직도 힘들고"라고 보냈다.

A씨의 친구는 "친구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일을 못 막은 것만 같아 죄책감이 든다"면서 "디지털 포렌식으로 이번 사건이 제대로 밝혀져 친구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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