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 '라쿤'이 나타났다

PET ISSUE / 김대일 기자 / 2018-10-25 12: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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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서교동 음식점에 나타난 라쿤

 

대표적인 인수공통전염병인 ‘광견병’을 매개하는 동물로 잘 알려진 라쿤(북미너구리)이 서울 시내 한 복판에서 돌아다니는 장면이 포착됐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와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실은 마포구 서교동의 음식점 테라스에서 라쿤이 배회하는 장면이 포착된 CCTV 영상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어웨어 측은 “지난 10월 9일 촬영된 영상에서 라쿤은 테라스 바닥과 식탁을 코로 훑으며 먹이를 찾는 행동을 보였다. 음식점에 따르면 해당 라쿤은 10월 초부터 수차례 테라스에 나타났고 창고에서 과자봉지를 뜯어 먹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라쿤이 발견된 서교동 일대는 라쿤카페가 밀집된 지역이다. 어웨어는 해당 라쿤이 개인이 기르다가 유기했거나 라쿤카페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라쿤 등 야생동물이 구조 뒤 동물원으로 인계되면 다행이지만, 동물원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그대로 내버려둔다고 해도 엄청난 교란이 발생할 수 있어 문제"라며 "안락사를 한다고 해도 센터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게 아니라 관련매뉴얼을 만들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라쿤 유기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 생태계에 적색경보가 들어온 것"이라며 "국회는 하루 빨리 라쿤카페 금지법을 통과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벨기에, 네덜란드처럼 개인이 사육할 수 있는 야생동물 종을 법으로 지정해 라쿤 같은 생태계 교란 위험 종의 애완용 사육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Animal Welfare Awareness, Research and Educatio

n, AWARE)’는 정책연구와 시민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동물의 사회적 지위와 복지기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 https://www.awa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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