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증후군
- PET ISSUE / 김대일 기자 / 2018-11-11 0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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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검은 개 |
검은 개는 특히 서양에서 부정적인 존재로 인식돼왔다. 영어사전 속 ‘블랙독’이란 단어에 ‘검은 개’와 함께 ‘우울증’ ‘낙담’이라는 뜻이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검은 개가 이처럼 부정적 의미를 지니게 된 건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가 검은 개를 불길한 징조로 보는 신화를 소개하면서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이후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이 “나는 평생 검은 개와 살아왔다”며 자신이 앓던 우울증을 검은 개에 비유하면서 이 표현은 더욱 대중화됐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오늘날 블랙독증후군이란 현상에까지 이어졌다.
이에 동물 관련 단체들은 블랙독증후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검은 개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캠페인 영상이 만들어지거나 검은 개 사진전이 열린 바 있다.
그런가 하면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블랙독증후군 때문에 오랫동안 새 주인을 찾지 못했던 유기견 토리를 청와대로 입양하기도 했다. 잡종이자 검은 개란 이유로 푸대접받던 토리는 세계 최초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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