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독자들이 뽑는 올해의 책 후보로 '고양이' 선정
- PET ISSUE / 이경희 기자 / 2018-11-06 1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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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나르 베르베르 '고양이' |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대표 김석환)가 2018년 한 해 동안 출간된 도서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책과 커버를 독자들의 손으로 직접 뽑는 ‘제16회 올해의 책’ 및 ‘올해의 커버’ 투표를 5일부터 12월 6일까지 약 한 달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16회 올해의 책 투표는 소설, 시·에세이, 인문·교양, 경제경영, 자기계발, 유아동·청소년, 가정·취미·실용, 만화·예술 등 8개 분야 총 236권의 후보작 가운데 독자들이 4개 이상의 분야에서 선택한 4권에서 10권까지의 책 중 상위 24권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다.
한편 후보작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가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1위(2016년 3월, 교보문고 최근 10년간 국내외 작가별 소설 누적 판매량 집계)로 선정된 바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고양이』(전2권)를 전문 번역가 전미연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했다.
고양이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인 고양이의 시각에서 인간의 문명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파리에서 살고 있는 암고양이 바스테트. 그녀는 '집사'가 틀어 놓은 TV 화면과 점점 잦아지는 골목길의 총성을 통해 그동안 당연시하던 안락한 일상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이 무렵 바스테트는 옆집에 이사 온, 어떤 이유에선지 인간 세계에 대해 '너무 많이 아는' 고양이 피타고라스와 친구가 되는데…….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타자의 시각을 도입하여, 인간 중심주의를 타파하고 이 지구에서 인간이 차지해야 할 적절한 위치를 끊임없이 고민해 온 베르베르의 작업은 이미 첫 번째 작품인 <개미>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지만, 이번 <고양이>에서는 그 문제의식이 그동안 좀 더 성숙해지고 발전해 왔음을 알게 된다.
베르베르가 보기에, 이 지구상의 생물종들과의 대화는 필요하다. 단지 인간의 어떤 흥밋거리나 지식의 확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전쟁과 테러 등 자기 파괴적인 경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과학과 철학, 그리고 역사의 에피소드들을 유머러스하게 버무리는 베르베르의 솜씨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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