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옥상에서 훼손된 개 사체 2구 발견
- PET ISSUE / 김대일 기자 / 2018-11-17 21: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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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청주 한 주택가 옥상에 방치된 2구의 개 사체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사진제공) |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대표 연보라)에 따르면 협회는 한 장의 사진과 함께 해당 사건을 제보받았다. 사진은 목부터 앞다리까지 절단된 개의 사체와 모견으로 추정되는 살아있는 백구 한 마리가 함께 주택 옥상에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제보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관할 내덕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출동했다. 견주는 경찰에게 “모견이 새끼를 물어 죽여 반성하라는 의미로 옥상에 하루 동안 두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인 2일 아침 청주 청원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으로 동일 주택 옥상에서 또 다른 동물학대 혐의가 있다는 사건이 접수됐다.
이번에는 ‘옥상에서 7마리의 개들이 사체 하나를 뜯어먹고 있다’는 제보였다.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접수된 현장사진 속 사체는 호피무늬를 가진 진돗개로 추정되며 목 부위에 커다란 상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협회 충청지부가 경찰 관계자들과 2일 오후 현장에 방문했다. 견주의 아내는 “전날 죽은 개 2마리를 도축업자에게 넘겨 도살처리 했으며 목이 물려 죽은 개의 사체는 보신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내장은 폐기처리하고 고기로 가져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개가 죽은 경위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으며 옥상 역시 끝내 보여주지 않았다.
그런데 견주는 같은 날 현장을 방문한 청원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형사에게 전날과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견주는 “개들끼리 서로 물어 죽인 일이 있었고 모견이 죽은 새끼를 보호하려고 해 하루 동안 옥상에 두었다”고 진술했다. 견주의 엇갈린 진술중 무엇이 사실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호피무늬 진돗개 사체는 지능범죄수사팀 형사들의 설득으로 수사팀에게 인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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