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에 반려견 놀이터 조성한다
- PET ISSUE / 김대일 기자 / 2019-02-25 21: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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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 |
노원구는 지난해 9월 보건소에 동물보호팀을 신설하고 추석과 설 명절에 반려동물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영축산 일대에 반려견 놀이터 조성에 나섰다.
지난 2월 20일 월계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노원구보건소 오경임 보건위생과장은 “반려동물과 관련한 갈등은 개인차원에서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약된 공간으로 인한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서 사회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인식개선과 시설 확보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놀이터는 좁은 공간에 사는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 등을 목적으로 목줄 없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다. 도시공원법상 10만㎡ 이상 공원에만 설치할 수 있다. 현재 어린이대공원과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 도봉구 초안산에 설치되어 있다.
2020년까지 반려견 놀이터 5곳을 확보한다는 서울시 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노원구 동물놀이터는 월계주공1단지 건너편 영축산의 송천배드민터장 인접지로, 무단경작지를 정비해 6,879㎡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약 240평 공간에 높이 1.5m의 철제펜스로 둘레를 막은 2개의 놀이공간(큰 개, 작은 개 이용 분리), 배변 공간, 음수전과 함께 보호자 휴게시설 및 영축산 공원안내센터가 설치된다. 유지관리 인력이 상시근무하여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동절기에는 휴장한다.
용역을 맡은 서만R&D 000대표는 “대로변에서 숲길을 따라 200m 걸어가 무단경작으로 훼손된 곳이다. 호리병처럼 움푹 들어간 곳으로 주변에 참나무, 밤나무숲이 있어 소음, 털날림을 방지할 수 있는 곳이다. 진입로와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CCTV, 조명등, 운동기구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교육촌에 사는 이효순씨는 “30년 동안 동네주변에 나무를 심고, 새벽에 청소도 했다. 배드민턴장과 약수터도 내가 만든 것이다. 그런데 사람공원이 아니라 개공원이 되었다.”며 집과 더 떨어진 곳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주민들도 “설명회도 아무 상관도 없는 곳에서 해서 몰랐다.”며 “마을사람들의 유일한 출퇴근길인데, 거기다 주차장 만들고 개를 끌고 오겠다는 거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노원구동물복지위원회 김성호 위원장은 “찬반이 있지만 동물과 같이하면 좋겠다. 또 그것이 대세이다. 개를 위한 공원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공간이다. 주민불편사항을 이해해 문제를 최소화하겠다.”고 답변했으나 반대주민들의 언성으로 1시간으로 예정했던 토론은 서둘러 끝냈다.
하계동에서 왔다는 한 애견인은 “인천의 반려견 시설에 가봤는데 민원도 없고, 냄새도 안 난다. 애견인 입장에서 새로 지어지는 시설에 대해 알아보고 이용방안에 대한 질문도 하려고 했으나 무산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원구에는 개 2만 6천마리, 고양이 7천 마리를 반려동물로 기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선욱 동물보호팀장은 “부지는 광운대 재단 소유로, 서울시에서 매입하려고 협의 중인 곳이다. 설치예산도 지난해 받아놓았다.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들공원에 소규모 임시 반려견 놀이터가 있어 견주들이 자율 운영하고 있다.
노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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