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WC 탈퇴…내년 7월 상업포경 재개
- PET ISSUE / 김대일 기자 / 2018-12-26 22: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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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포경선 [사진=Afp제공] |
일본정부가 26일 국제포경위원회(IWC)으로부터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일본은 내년 7월부터 상업포경을 재개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전날 각의(한국 국무회의)에서 IWC 탈퇴를 결정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올해 9월 IWC총회에서 일본이 제안한 상업적 고래잡이 허용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조약에도 명시돼 있는 포경산업의 질서있는 발전이라는 목적은 인정하지 않고 포류(고래)에 대한 다른 의견이나 입장이 공존할 가능성조차 없앤 것이 진심으로 안타깝다”며 “(이번 일본의 IWS 탈퇴는) 이같은 이유에서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적인 해양생물자원의 관리에 협력한다는 우리나라의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며 IWC로의 옵저버 참가를 포함해 “국제기관과 연계하면서 과학적 지식에 기반해 고래라는 해양자원의 관리에 공헌하겠다”고 덧붙였다.
1948년 발족돼 현재 89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IWC는 1982년 상업용 포경을 일시중지하기로 했다. 일본도 1951년 가입해 표면상으로는 상업용 포경 금지에 동참해왔다. 그러나 ‘연구 목적’이라는 명목으로 고래사냥을 계속하면서 국제적인 비난을 계속 받았다. IWC 탈퇴로 일본은 30년만에 자국의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ZZ))에서 상업용 포경이 가능해졌다. 반면 남극해 등에서 조사목적으로 고래잡이를 하는 것은 금지된다.
일본에서 고래고기는 고유의 식문화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한때 20만톤에 달하던 일본의 고래 소비량은 최근 수년 사이 3000만~5000만톤으로 줄었다.
일본 내에선 전통도 중요하지만, 국제기구 탈퇴가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는 반론도 나온다. 상업적 포경이 다시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이미 줄어드는 고래 소비를 되돌리기는 힘든 데다가 오히려 국제적인 비난만 커진 채, 남극해 조사 등 실익을 놓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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