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PET ISSUE / 이경희 기자 / 2018-10-30 23: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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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_책공장더불어

 

동물책 전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대표 김보경)의 서른 두 번째 책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독자들에게 생명을 살리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작은 불편을 감수하고, 재미있고 신기하고 예쁘고 맛있는 것에 대한 욕구를 조금 줄이면 어떻게 지구 반대편 생명이 살게 되는 지 알려준다. 나만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다른 생명을 위한 선택을 하도록 돕는다.

알게 모르게 우리가 먹고 마시고 즐기는 모든 일들이 어떤 동물들에게는 고통과 목숨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려주고, 우리가 몰랐던 우리 안의 동물학대 산업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가장 비싸다는 루왁 커피를 위해 인도네시아 사향고양이가 고통 받고, 오메가3 구입이 잔인한 하프물범 사냥을 지속시킨다. 악어 백을 사고, 모피를 두르는 것은 직접적으로 동물의 목숨을 뺏고, 푸아그라, 샥스핀을 먹고, 동물 쇼를 구경하는 것도 동물 학대 산업에 일조하는 것이다.

세상은 나아졌다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남의 생명을 뺏고서야 존재할 수 있는가? 동물은 잃기만 하고 인간은 취하기만 하는 세상은 공정한가? 동물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존재하는가? 인간에게 생명을 죽이고 살리는 권한이 있는가? 많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저자 이형주 작가는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된 비글 믹스견 밴조와 8년 째 함께 살고 있다. 미국 피바디 음악대학과 맨해튼 음악대학 대학원에서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하고 뉴욕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다.

2010년 귀국해 대학 강사로 근무하던 중 한국에서 동물이 처한 현실의 심각성을 깨닫고 동물보호운동가의 길로 들어섰다.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에서 정책국장으로 근무하면서 동물관련 법률과 동물복지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국제비영리기구인 크루얼티프리인터내셔널(Cruelty Free International)의 동아시아 지부 캠페인 매니저로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국제운동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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