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칼럼] 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5)…"반려견을 위한 올바른 장난감 고르기"
- PET MEDICAL / 김담희 / 2016-09-08 11:34:17
올바른 장난감 선택으로 혼자 노는것에 익숙하면 분리불안이나 스트레스 줄어
주말에 잘 쉬어야 주중에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것처럼 반려견들도 잘 놀아야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반려견이 스스로 잘 놀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주는 것이 옳을까? 개들은 풀밭을 뒹굴고 땅을 파헤치며 나뭇가지를 물어뜯으면서 논다. 집안에서는 땅 대신 소파를 긁고 나뭇가지 대신 실내화를 물어뜯기도 한다. 이 모습을 본 보호자들은 개가 심각한 문제행동을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여러 연구를 통해 동물도 놀이를 즐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동물은 놀이를 통해 다른 동물과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생존에 필요한 사냥기술을 배운다. 무엇보다 놀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긴장을 완화시킨다. 눈 덮인 지붕 위에 까마귀가 한 마리 앉아있다. 입에 작은 원반 같은 물체를 물고 있다가 바닥에 내려놓고 위에 앉는다. 이후 원반을 타고 눈 덮인 지붕을 미끄럼 타듯 내려오기를 반복한다. 이 행동은 먹이를 구하거나 잠자리를 만드는 행동이 아니다. 이성에게 구애를 하는 장면도 아니다. 그저 즐거움을 위한 놀이일 뿐이다. 따라서 소파를 긁고 실내화를 물어뜯는 행동은 반려견에게 지극히 정상적인 놀이다. 단 보호자가 원치 않는 행동은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무조건 행동을 저지하면 자기 신체를 훼손하거나 다른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각종 스트레스에 적응하지 못하고 예민해질 것이다. 따라서 반려견에게 집안을 훼손하는 않도록 혼자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다. 이 경우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첫째, 어린 시절부터 여러 가지 장난감을 제공해 집안의 다른 물건에는 관심을 갖지 않게 해야한다. 집안물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교정이 어려워진다. 둘째, 테니스공처럼 쉽게 삼킬만한 크기의 장난감은 주의해야 한다. 자칫 이를 삼켜 응급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반려견이 깨물어 쉽게 부서지는 장난감은 피해야 한다. 솜이 쉽게 빠지는 인형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넷째, 날카로운 물건은 주지 않아야 한다. 입안에 상처를 내기 쉽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각별히 유의해야할 사항으로 집안 물건의 일부가 낡았다고 반려견에게 장난감으로 제공하면 안 된다. 낡은 신발, 낡은 가방 등을 장난감으로 제공하면 비슷한 신발이나 가방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섯째, 장난감을 제공한 후 잘 갖고 노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기존 장난감에 금방 싫증을 느껴 새로운 장난감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고 오래된 장난감을 더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반려견을 불러 장난감을 갖고 놀게 한 뒤에는 치워두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혼자 노는 것에 익숙해지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되고 보호자에게 과하게 집착해 생기는 분리불안 등 여러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글 러브펫동물병원 최인영 원장, 편집 김담희 기자
◆최인영 수의사 프로필 -러브펫동물병원 대표원장(타임스퀘어점, 홈플러스중계) -SK BTV 85번 마이펫티비-신지의 궁금해요 펫닥터 MC -주.러브펫코리아 대표이사 -서울특별시 수의사회 이사 -서울시 수의사회-반려동물 행동의학팀 수의사 -2014-15 한국프랜차이즈 신생브랜드 대상 수상 -영등포수의사회 부회장 -SBS 동물농장 출연 -SBS 긴급출동SOS 유기견 솔루션 위원 -KBS 호루라기 유기견솔루션 출연 -YTN 청년창업런웨이 출연 -SBS CNBC CEO 출연 -MBC 에브리원 아이러브펫 자문수의사출연 -한국중고육상연맹 이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FCEO총동문 운영위원장 * 러브펫코리아 최인영 수의사 펫칼럼 이슈타임라인 [2016.09.08] [펫칼럼] 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5) 반려견을 위한 올바른 장난감 고르기 [2016.08.31] [펫칼럼] 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4) 반려견 나쁜 버릇, 보호자가 만든다 [2015.08.25] [펫칼럼] 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3) 서열을 위한 복종훈련 필요할까? [2016.08.19] [펫칼럼] 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2) 벌칙훈련은 독 일까? 약 일까? [2016.08.10] [펫칼럼] 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1) 반려견이 쉽게 흥분한다면?

강아지가 스스로 놀수 있는 올바른 방법을 찾아줘야 한다.[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러브펫 동물병원 최인영 원장[사진=러브펫 동물병원(타임스퀘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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