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칼럼] 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16)…집안에 '실례'하는 강아지, 심리상태가 뭘까?
- PET MEDICAL / 김담희 / 2017-02-22 17:00:39
칭찬과 간식, 보상으로 배변패드가 기분 좋은 곳이라는 인식 심어주는 것이 중요
"우리 집 막둥이 말티즈가 거실 바닥 또는 화장실 주위, 베란다, 딸 방의 침대 밑 등 집안 곳곳에 배변이나 배뇨 "실례"를 해요. 혼내도 봤지만 소용없어요. 어떡하면 좋죠?" 위와 같은 경우에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용변을 본 곳으로 강아지를 데리고 가서 냄새를 맡게 하고 다시 패드 앞으로 데려와 바닥을 탕탕 치며 큰 소리로 혼을 내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행동교정이다. 반려견에게 위와 같이 행동하는 것은 배변"배뇨 훈련을 시키기 위한 훈육 효과가 전혀 없을뿐더러 오히려 반려견을 헷갈리게 한다. 그런데도 이 같은 유형의 훈육 방식이 많은 반려인에게 잘못 알려진 이유는 "반려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이라면 개에게도 똑같이 작용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본래 야생육식동물인 개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자신의 대변을 먹기도 하고, 더 자라서는 다른 개들의 대변까지도 먹는다. 이는 개가 다른 개들의 배설물 냄새 맡는 것을 좋아하는 본능적 특성 때문이기도 하고, 강아지들이 냄새로 많은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려인이 강아지 배설물에 반려견의 코를 박게 하는 것은 훈육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행동학적인 관점에서 반려견의 심리를 분석하자면 평소 배변"배뇨를 잘했을 땐 칭찬을 하다가 갑자기 실수한 것에 대해 혼을 내면 반려견들은 "배변"배뇨를 보면 혼이 나는 걸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배설물을 싸는 것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라고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학습이 반복되면 반려견들은 배변"배뇨를 "하면 혼나는 무서운 행동"으로 인지한다. 결국 배변"배뇨를 더 못 가리게 되는 결과를 얻게 된다. 따라서 올바른 배뇨"배변 훈련을 위해선 먼저 개를 이해해야 한다." 개와 사람 사이에는 서열이 없다. 그렇다고 사람이 우위에 있다는 우위성 이론을 저자는 좋아하지 않는다. 개와 사람은 서로 약속을 정하고 그 규칙을 지켜나가는 서로존중관계인 것이다. 당연히 심적으로 천천히 교육하고 학습시켜 나가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배변"배뇨를 보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보통 자고 일어난 뒤 30분 전후, 밥 먹고 나서 1시간 전후에 "볼 일"을 보는 경우가 많다. 그때를 맞춰 반려견을 패드 근처로 유도하고 배변 배뇨 후 칭찬해 간식으로 보상해주면, 배변"패드가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는 즐겁고 유쾌한 장소라는 것을 반복으로 받아들여 배변 배뇨 훈련은 쉽게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글"러브펫동물병원 최인영 원장, 편집"김담희 기자 "
◆최인영 수의사 프로필 -러브펫동물병원 대표원장(타임스퀘어점, 홈플러스중계) -SK "BTV 85번 마이펫티비-신지의 궁금해요 펫닥터 MC -주.러브펫코리아 대표이사 -서울특별시 수의사회 이사 -서울시 수의사회-반려동물 행동의학팀 수의사 -2014-15 한국프랜차이즈 신생브랜드 대상 수상 -영등포수의사회 부회장 -SBS "동물농장 출연 -SBS "긴급출동SOS 유기견 솔루션 위원 -KBS "호루라기 유기견솔루션 출연 -YTN 청년창업런웨이 출연 -SBS CNBC CEO 출연 -MBC 에브리원 아이러브펫 자문수의사출연 -한국중고육상연맹 이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FCEO총동문 운영위원장 *"러브펫코리아 최인영 수의사 펫칼럼" 이슈타임라인 [2017.02.22]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16)"집안에 "실례"하는 강아지, 심리상태가 뭘까? [2017.02.03]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15)"반려동물 때문에 정말 임신이 안 될까? [2017.01.18]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14)"혼자 놀 줄 아는 반려견은 스트레스가 적다 [2017.01.05]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13)"사람 음식 조르는 강아지 어떡할까? [2016.12.21]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12)""양치질만 하려고 하면 무는 강아지 어떡해야 할까?" [2016.12.09]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11)""우리집 강아지가 항문낭 짜는 걸 싫어해요" [2016.11.24]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10)""우리집 강아지가 목욕을 싫어해요" [2016.11.14]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9)""산책만 나가면 감당 안되는 우리 강아지는?" [2016.10.21]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8)""밥에 너무 흥분하는 강아지는?" [2016.10.05]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7)""반려동물과 잘살기 위해선 "사회화" 중요" [2016.09.21]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6)""크레이트 올바른 이용법 숙지해야" [2016.09.08]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5)""반려견을 위한 올바른 장난감 고르기" [2016.08.31]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4)""반려견 나쁜 버릇, 보호자가 만든다" [2015.08.25]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3)""서열을 위한 복종훈련 필요할까?" [2016.08.19]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2)"벌칙훈련은 "독"일까? "약"일까? [2016.08.10] [펫칼럼]"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1)""반려견이 쉽게 흥분한다면?" "

집안 곳곳에 실례를 하는 강아지들을 훈육하기 위해선 강아지의 본성에 대한 이해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러브펫 동물병원 최인영 원장[사진=러브펫 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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