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원장 "'사랑의 스카프'통해 사람과 반려동물 공존하는 문화 만들고파"
- PET MEDICAL / 김담희 / 2018-07-17 13:47:45
(이슈타임)김담희 기자=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청담우리동물병원 윤병국 원장은 최근 또 다른 이름이 생겼다. 바로 비영리단체 '사랑의 스카프' 이사장이다.
지금은 좋은 집으로 입양을 간 유기묘 '청담'이와 10년째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는 유기견 출신 '우리'에게 병원명칭을 따 이름을 지어줄 만큼 유기동물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윤병국 수의사는 '비영리단체 '사랑의 스카프'에서 반려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문화 강국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을 이어주고 서로를 이해시켜주는 중간다리 역할의 의미를 가진 '사랑의 스카프'에는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함께 성장하고 정착하길 바라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울러 유기동물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많은 동물단체에서도 유기동물을 위한 다향한 활동과 캠페인을 벌이는 추세다. '사랑의 스카프'는 유기동물을 위한 구조활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비반려인과 반려동물의 공존에 집중하고 있다.

윤병국 원장은 '우리나라 반려인 인구가 1000만에 육박하고 있지만 여전히 동물과 사람이 서로의 생활 공간을 존중해주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반려인은 비반려인에 대한 배려와 에티켓이 필요하고 비반려인은 동물을 주체적인 생명으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한 첫걸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그리고 반려동물, 세 그룹을 위해 '사랑의 스카프'는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반려동물을 보호 관리 할 수 있도록 '책임의식 활동'과 유기동물 입양률 증대를 위한 '교육지원 사업' 그리고 실버세대와 저소득층을 위한 동물매개 활동 등의 '취약계층 지원' 등 활동할 예정이다. 물론 동물권 신장과 동물 복지 강화를 위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윤 이사는 '다양한 활동 중 어떤 사업도 소홀히 생각할 수 없지만 반려동물 선진화를 위한 활동에 중점을 둔다는 측면에서 교육지원 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증가추세인 반려동물 인구수에 발맞춰 훈련에만 치중돼 있던 현 교육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담, 동물 매개, 복지시설, 장례 등 더 다양한 분야를 세분화해 반려인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더 많은 반려동물 산업 종사자들을 육성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반려문화 패러다임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윤병국 원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단체의 궁극적 목표가 기존 반려동물단체들과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대중에게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사공이 되어 노 젓는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바람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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