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쓰는 사람이 임자? 中서 반려동물 일러스트레이터 '슈가캣' 작품 무단 도용 논란
- PET LIFE / 김담희 / 2017-08-14 16:14:45
![]() |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국내 일러스트레이터 슈가캣 작품을 무단 도용한 상품이 올라와있다.[사진=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
국내 반려동물 일러스트레이터 '슈가캣'의 작품을 중국에서 무단 도용해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최근 중국의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서 '큰 눈 고양이 전화 케이스'라는 이름의 고양이 일러스트 휴대폰 케이스가 1.59달러(한화 약 1800원)에 판매 중이다.
큰 눈이 특징인 이 고양이 그림은 국내 일러스트레이터 '슈가캣'의 작품으로 작가의 그림을 무단 도용해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휴대폰 케이스뿐만 아니라 '빅아이즈 캣'으로 검색하면 슈가캣 작품이 그려진 이불, 아이패드 커버 등 다양한 물품이 발견된다.
슈가캣 작가 이상훈 씨는 "이러한 일이 한 두 번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처음엔 속상했지만 여러 번 같은 상황을 접하다 보니 이젠 무덤덤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슈가캣 이미지를 도용해 워낙 싸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낮아져 피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가캣 작가는 알리익스프레스 측에 해당 물품들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일일이 모니터링이 쉽지 않아 조치가 취해졌는지 확인하기 어렵고 디즈니 같은 대형 제작사에서도 중국의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골머리를 썩이고 있어 1인 제작자의 경우 대응이 더욱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 |
반려동물 일러스트레이터 슈가캣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지.[사진=슈가캣 인스타그램 캡처] |
그림이나 음악과 같이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은 재산적 가치와 직결되는 만큼 현재 중국 사이트에서 디자인이 무단도용돼 판매되는 상품들로 인해 창작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2014년에도 미국 뉴저지주에서도 아동복을 판매하는 1인 사업가가 58달러에 판매하는 인어공주 의상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한 중국 사업자가 디자인을 똑같이 제작해 4~8달러에 판매한 경우가 발생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에 이와 관련해 상품 도용에 대해 제지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답변을 미루기만 할 뿐 별다른 조치하지 않았고 결국 매출이 급감해 영업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 펫이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