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퍼플스토어 "믿고 쇼핑할 수 있는 곳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PET LIFE / 김담희 / 2017-10-04 15: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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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스텐다드 세워 '재료' '밸런스' '제조' 세마리 토끼 모두 잡아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의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보호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반려동물 펫푸드 쇼핑몰 '퍼플스토어'의 유지수 대표, 이태영 부대표를 만났다.


유지수대표(사진 왼쪽)과 이태영 부대표(사진 오른쪽)을 만나 펫푸드 쇼핑몰 퍼플스토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사진=김담희 기자]

쇼핑몰 ‘퍼플스토어’ 오픈 전 반려동물 사료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는 두 사람은 사료 업계 제조 종사자, 수의사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봤지만 '좋은 사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알 수 없었다며 이에 유 지수 대표는 퍼플스토어만의 기준인 ‘퍼플스텐다드’를 세워 좋은 사료 판매에 나섰다.


유 대표는 "사료에 대해 소비자가 충분히 이해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 마케팅에 속기 쉬운 환경"이라며 "소비자들이 촉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 아니라 판매하는 사람이 충분한 정보를 주고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퍼플스토어의 방향을 설명했다.


퍼플스텐다드는 좋은 것을 고른다는 것보다 좋지 않은 사료를 걸러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재료', '영양소 밸런스', '제조시설에 대한 믿음'. 이 세 가지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유 대표는 "알레르기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재료를 지양하고 아미노산 12가지, 지방산 15가지 등 최소한으로 제공돼야 하는 영양소 밸런스를 기준으로 수치 미달이거나 비율이 안 맞는 것들은 걸러냈다"며 "공장에 대한 기준은 리콜기록을 보고 단순 표기오류가 아닌 균이 발견되는 등 치명적인 사유에 대해 배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세 가지 기준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자르다 보니 사료를 구매했다가도 제품에 쓰여있는 영문표기가 퍼플스텐다드 기준에 맞지 않으면 손해가 발생해도 판매하지 않는다.


이태영 부대표는 손해가 발생해도 퍼플스텐다드를 꼭 지킨다고 말했다.[사진=김담희 기자]

이태영 부대표는 "이 정도는 괜찮지 않냐고 말씀드릴 때도 있는데 대표님은 ‘퍼플스탠다드가 깨지는 순간 퍼플스토어의 정체성이 흔들린다’고 생각해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사료에 대한 자신은 있지만 퍼플스텐다드에 맞는 사료 중에는 흔히 접하지 못했던 해외 수입 사료들이 많아 기존에 특정 사료를 급여하던 보호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퍼플스토어는 좋은 사료 선정뿐 아니라 새로운 사료에 대한 도전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도전 중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월간 시식'이다. '월간 시식'은 매월 새롭게 선정된 사료를 반려동물에게 먹여보고 맞지 않으면 언제든 반품이 가능한 퍼플스토어만의 시스템이다.


유지수 대표는 "샘플을 먹여본다고 해도 반려동물에게 잘 맞는지는 금방 알 수 없다"며 "일주일 동안 단계를 거쳐 사료를 바꾸고 그 사료에 대한 변을 봐야지 이 사료와 반려동물이 잘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유 대표는 규모가 커지고 탄탄해지면 월간시식 사료뿐 아니라 모든 사료를 반품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사료는 구매자와 먹는 개체가 다르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더 높은 쇼핑인 만큼 어떤 상품이든 반품할 수 있도록 해 부담을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겨우 발을 뗀 스타트업 기업이지만 소비자와 신뢰를 쌓으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유지수 대표는 "처음 보는 브랜드지만 퍼플 스토어가 추천하는 브랜드니까 먹여보겠다는 반응을 보일 때 제일 기뻐요. 우리가 추구했던 바를 믿어주시는 분이니까"라고 전했다.


퍼플스토어 유지수 대표는 퍼플스토어가 추천하는걸 믿고 산다는 반응을 볼때 가장 기쁘다고 전했다.[사진=김담희 기자]

퍼플스토어는 앞으로 월간 시식 밖에도 작은 샘플들을 한 상자에 여러 개 담아 다양한 맛을 시식해 볼 수 있는 '샘플박스(가제)'도 기획하고 있다. 아울러 자체 PB상품을 만들어 거품 없는 가격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용품을 제작해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태영 부대표는 "펫 시장에 많은 분이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의미 있는 비즈니스를 유지하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사료에 관심을 많이 두는 고객에게는 (퍼플 스탠다드가) 지식을 드리는 쇼핑몰이 되고 신경을 덜 쓰고 싶은 분에게는 직접 따지지 않아도 우리만 믿으면 괜찮다는 인식을 주고 싶다"고 퍼플스토어가 지향하는 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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