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반려동물]공공시설 펫티켓, 함께 즐겨요

PET LIFE / 강보선 / 2018-07-03 09: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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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존 위해선 양보해 서로 접점 찾아야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호주에서도 공공장소 펫티켓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호주의 한 애견인이 자연보호지역에서 자신의 애견과 동행한 후 당국으로부터 벌금과 함께 즉시 해당 지역을 떠날 것을 통보받았다.


이 애견인은 호주 남부 타스매니아섬의 프랭클린 고든 와일드 리버스 국립공원에 자신의 개를 데리고 트래킹한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곳은 세계 자연유산의 하나로 생태계 보전이 엄격한 지역 중 하나이다.


대다수의 호주 사람들은 전염병이나 토착 동물들에 대한 위협 등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위험 때문에 자연보호구역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애견인이 반려견을 자신의 가족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여행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을 가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개가 있는 호주 가정의 65%는 자신들의 개를 가족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2013년에 비해 6%가 증가한 수치다. 호주동물의학(Animal Medicines Australia)에 따르면 호주의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해 80억 불에 달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타스매니아 지역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과 자연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관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 위해 SNS에서 반려견들과 함께하기 좋은 장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현재 해당 SNS 페이지는 2500명이 넘는 회원들이 가입해 서로의 정보를 나눈다.


호주는 반려견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원과 공공시설이 다수 마련돼 있어 애견인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타인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목줄을 매지 않은 강아지가 행인을 무는가 하면 반려견의 돌발행동에도 보호자가 사과하거나 제지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호주에는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인명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해당 개는 안락사 시킬 수 있어 주인의 잘못된 인식이 결국 반려견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도 있다.


애견 인구가 점차 늘어감에 따라 애견 관련 사고도 증가하는 우리나라에서도 공공의 이익과 동물에 대한 애정 사이에서 이상적인 접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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