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현실화?…中 원숭이 복제 성공
- PET LIFE / 김선영 / 2018-01-19 1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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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원숭이 복제에 성공했다.[사진=중국과학원 홈페이지] |
중국에서 원숭이 복제에 성공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중국과학원(CAS)신경과학연구소 연구진은 원숭이 두 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과학원은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다른 체세포에서 분리한 핵을 넣어 복제 수정란을 만드는 체세포핵치환 기법으로 원숭이를 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방식으로 총 109개 복제 수정란을 만들어 79개를 21마리의 원숭이 대리모에 나눠 착상시켰다. 6마리의 대리모가 임신에 성공했고 이 중 2마리가 새끼를 낳았다.
태어난 새끼 원숭이 2마리는 체세포를 제공한 원숭이와 유전적으로 일치해 복제에 성공했다.
연구팀이 탄생시킨 복제 원숭이 '중중(中中)'과 '화화(華華)'는 중국과 중화인을 뜻하는 '중화(中華)'에서 인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세포핵치환 기법은 22년 전 영국 연구진이 복제 양 돌리를 만들 때 사용했던 기술이지만 영장류를 복제한 건 이번에 세계 최초다.
중국 대륙은 "손오공의 분신술이 현실화됐다"며 열광하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는 이번 실험 과정과 의미를 소개하기도 했다.
푸무밍 중국과학 원사는 "지금까지 인류 질병 연구는 실험용 쥐를 이용해 약물을 개발해 왔지만 많은 경우는 인체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사례가 자주 나타났다"며 "인간의 유전자와 가장 가까운 영장류를 사용할 경우 신경과학이나 불임 연구, 악성 종양 등의 연구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원숭이를 복제해 생체실험 대상으로 쓰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비판과 영장류인 원숭이 복제가 성공하면서 결국 인간복제라는 금단의 영역을 넘는 시발점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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