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 60% '알레르기' 경험…1위 치와와
- PET LIFE / 김담희 / 2018-01-19 1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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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중에 알레르기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견종으로 치와와가 꼽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 4명 중 1명꼴로 알레르기를 경험하고 있지만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상표 교수팀(보라매병원 양민석 교수)은 반려동물 박람회에 참여한 537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지난 1월호 국제학술지인 '알레르기천식면역연구(Allergy Asthma Immunology Research)'에 게재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에 의한 알레르기 경험 비율은 각각 반려견 25%, 반려묘 35%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주요 증상으로는 ▲콧물 ▲재채기 ▲피부 가려움 ▲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었다. 특히 74~80%가 재채기,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 등의 비염 증상을 가지고 있고 눈가려움, 발적, 눈물 등 결막염 증상은 65~73%가 보였다. 또 피부가려움, 두드러기, 발적 등의 피부 증상을 가진 경우도 33~55%에 달했다.
반려동물과 첩촉 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레르기비염, 알레르기결막염, 아토피피부염, 두드러기, 식품알레르기 같은 질환을 겪고 있는 경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견종 중에서 치와와를 키우는 사람이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40%에 달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요크셔테리어(38.3%), 푸들(22.8%), 스피츠(20.8%), 시추(17.6%) 등이었다.
묘종중에서는 47.8%로 페르시안이 가장 알레르기 경험률이 높았고 터키 앙고라(41.7%) 코리안 숏헤어(38.3%), 스코티시 폴드(26.7%)순이었다.
반려동물로 인한 알레르기 증상을 겪고 있음에도 병원을 방문한 경우는 반려견과 반려묘 각각 35.3%, 24.4%에 불과했다. 증상 완화를 위한 약 처방도 각각 19.6%와 11%에 그쳤다.
연구팀은 "반려동물 알레르기는 기존 알레르기 질환이 있거나 알레르기의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경우에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만약 키우게 된다면 털 빠짐이나 사람과의 친밀도, 기타 행동 습성 등을 고려해 알레르기를 좀 더 덜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하는 품종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반려동물에 의한 알레르기 위험을 줄이려면 이불세탁, 집 안 청소, 털깎기, 털 제거 등 실내 환경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면서 "반려동물 접촉 후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원을 찾아 적절할 약물치료를 받고, 심할 때는 적극적인 알레르기 면역요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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