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슬개골 탈구 수술시 고려해야 할 것들

PET MEDICAL / 윤병국 수의사 / 2018-01-19 1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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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국 수의사의 반려동물 건강 상식(22)
반려견 슬개골 탈구 수술전 고려해야 하는 것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소형견이 대부분이고 있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이 많아서 정형외과 질환 중 특히 슬개골 탈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치와와, 요크셔 등과 같이 소형견에 많이 호발하는 편이다. 선천적인 문제인 경우가 많지만 후천적으로 미끄러운 바닥, 과체중, 높은 데서 뛰어내리는 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보호자 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은 우리 아이가 슬개골탈구가 있을 때 수술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리고 하게 되면 언제 해야 하나, 수술로 완치가 될 수 있는지 여부다.


첫째, 슬개골 탈구 꼭 수술을 해야 하나?


슬개골 탈구는 기본적으로 수술적으로 해결해 줘야 하는 질병이다. 약을 먹어서 통증이나 염증은 줄일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매일 비정상적인 구조를 가진 다리를 계속 쓰기 때문에 계속해서 안 좋아지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다.


둘째, 그럼 언제 수술을 해야 하나?


대부분의 수술이 그렇듯 진행이 덜 되고 염증이 없을 때 수술해야 예후가 좋다. 관절 수술은 어릴 때 하는 것이 수술 경과도 좋고, 기수가 낮을 때 해야 회복도 그만큼 빠른 것이 사실이다. 나이가 많은 노령견에서 슬개골 탈구가 있는 경우는 실제로 수술적 접근보다는 재활이나 물리치료, 약물 등 보존적 치료를 추천하는 경우가 더 바람직할 수 있다.


셋째, 슬개골탈구는 완치를 할 수 있을까?


항상 이 부분은 보호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수술 전에 말씀드린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당연히 끝나야 하는 것은 수의사 집도의의 기본적인 역량과 의무이다. 하지만 그 이후의 관리는 보호자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반려견은 본인이 수술한 줄 모르기 때문에 맛있는 것을 보거나 보호자를 보면 무리하게 뛰는 보행 패턴을 보이기도 하고 갑자기 높은 데서 뛰어내리는 등 무릎에 무리가 가는 돌발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그런 환경에 노출이 되지 못하도록 집안 환경구조나 산책 시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슬개골 탈구 수술은 기본적으로 숙련되고 경험이 많은 수의사의 집도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수술만이 치료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즉 수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재활이나 물리치료 등을 통해 평생 건강하게 튼튼한 다리를 쓸 수 있게 도와 만들어줘야 하는 것은 보호자의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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