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960년대 극비리에 강아지 2마리 태워 우주 비행실험
- PET LIFE / 김선영 / 2018-01-19 1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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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원이 소셜미디어에 우주비행 동물실험을 위한 비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사진=신랑망] |
중국이 1960년대 동남부지역 한 비밀 군사기지에서 강아지 2마리를 실험용 로켓에 태워 각각 두 차례 우주비행 동물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과학원이 무술년 개의 해를 맞이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바탕으로 우주비행 동물실험을 위한 비밀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우주비행 실험에 이용된 강아지들은 안후이성 광더현에서 동물 서커스 소속으로 선발 대회를 통해 뽑았다.
중국 과학자들은 외모는 물론 100㏈(데시벨) 이상의 소음 견디기와 밀실 가두기 등 시험을 거쳐 2살 '샤오바오'와 3살 '산산' 두 강아지를 선발했다.
중국은 지난 1966년 7월 15일 '샤오바오'를 바구니에 담아 T-7A 로켓에 장착된 조그만 캡슐에 탑승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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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바오와 산산은 T-7A 로켓에 탑승해 실험에 활용됐다.[사진=신랑망] |
과학자들은 모니터링 기기가 장착된 로켓 캡슐을 통해 비행 단계별로 샤오바오의 호흡, 혈액 순환, 심장 박동, 체온 변화를 측정했으며 목동맥에 주입한 센서로 뇌 혈류 공급량을 측정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지구 궤도 도달 20여km를 앞둔 해발 고도 80km 상공에서 캡슐을 로켓에서 분리해 낙하산을 펼친 뒤 발사지점인 군사기지에서 40km 떨어진 산악지역에서 샤오바오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그러나 지상에서 20층 빌딩 높이의 로켓으로 인양되는 순간 샤오바오는 고소공포증을 보였다. 강아지 조련사 자오슈화는 공포감으로 온몸을 흔드는 샤오바오를 이륙용 승강구에 안전하게 진입시키기 위해 애먹었다고 회상했다.
샤오바오는 이륙과 동시에 20여 분간 귀를 찢는 듯한 소음과 고통을 견뎌야 했고 지구 중력의 최고 12배까지 달하는 로켓 가속의 압력을 견뎌야 했다.
중국 과학자들은 2주일 뒤 산산을 T-7A 로켓에 태워 우주비행 실험을 실시했지만 상황은 더 나빴고 로켓 엔진 충격파를 견디지 못하고 모니터링 장비가 손상돼 두 차례 모두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다행히 산산은 죽지 않고 돌아왔고 중국 고위 당국자들은 샤오바오와 산산을 베이징으로 불러 명예 훈장을 수여했다.
한편 샤오바오와 산산이 나중에 어떻게 됐는지 알려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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