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개·고양이 공포행동 치료방법

PET MEDICAL / 최인영 수의사 / 2018-03-16 15: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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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교정 (34)
반려동물이 공포를 느끼는 것은 주위환경이나 사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반려견과 반려묘가 어떤 것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행동은 특발성으로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고 어떤 주위 환경이며 계기와 사건에 따라 발생할 수도 있다.


특발적으로 일어나는 공포는 외부의 어떤 요인도 없이 자발적으로 생기는 공포 행동을 의미한다. 주위 환경이며 계기와 사건으로 발생하는 요인은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다른 동물에게 물리는 등을 말한다.


반려견과 반려묘에서 공포와 불안은 신경화학적으로나 행동학적으로 관련돼 있지만 똑같은 질환은 아니고 형태가 다르다. 차분하게 공포와 불안을 느낄 때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서 보는 것이 가장 쉬운 구별방법이다.


겁을 많이 먹은 반려동물은 신체적으로 움츠러들어서 상대가 반려동물이든 사람이던 어떠한 것이든 간에 상호 관계를 하고 싶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상호관계를 하게 되면 보통 더 당황하고 더 움츠러들어서 얼어붙기까지 하거나 광분하게 되기도 하고 완전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불안한 동물은 불확실한 신호를 보내고 공포와 관련된 여러 가지 행동요소들을 보이게 된다. 불안한 동물은 다른 동물들은 괜찮은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혼자만 과민반응할 수도 있다. 불안한 동물의 반응은 다른 동물의 행동에 따라 달라진다.


생후 8~14주 사이에 개와 고양이 모두 '사회화기'라는 기간을 겪는다. 사실은 사회화기는 정확히 민감기라고 하는 미묘한 시기도 거치기도 한다. 이 기간에 새끼 고양이와 강아지들은 주변 세상과 자극원에 노출된다. 민감기에는 주변 세상에 다양하게 노출되지 못하면 살아가면서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할 위험성이 점점 커지게 된다.


2~9주령에 매일 손길을 줘야만 친근하고 얌전하게 행동할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4주령까지 사람의 손길을 접하지 못한 고양이는 얌전하게 사람과 같이 있을 수 없게 될지 모른다.


5~8주령까지 사람을 보지 못한 개는 사람의 접근 자체를 무서워할지 모른다. 일반적으로 새끼 때는 정신적인 상처가 되지 않을 정도의 무서워하지 않을 자극에만 노출돼야 한다. 고양이는 2~9주령에 사람에게 노출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강아지도 4~6주까지는 사람보다는 한배새끼에 더 관심이 있긴 하지만 일찍 사람에 노출될수록 좋다. 어릴 때부터 적당하게 노출되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 온 개와 강아지를 위한 기본예절과 화장실 훈련을 위한 프로토콜, 기존 개와 새로온 개를 소개하는 프로토콜과 관심갈구행동의 예방과 치료 프로토콜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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