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보다 더 큰 혀"…3kg 넘는 혀 갖게 된 새끼곰 사연

PET LIFE / 신혜정 / 2018-04-20 16: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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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불과한데다 상처 덧나 목숨 위협해
혀가 3kg까지 커진 새끼곰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University of Edinburgh]

1년 넘게 머리보다 더 큰 혀를 달고 지내야 했던 새끼 곰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지 USA Today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안마에 사는 18개월 반달가슴곰 얀투의 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라 일상생활이 힘들었다.


안투는 형제 칸투와 함께 야생에서 포획돼 중국으로 밀매 될뻔하다 승려의 도움으로 수도원에 보금자리를 얻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안투의 혀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얀투의 혀는 점차 커져 안투의 머리보다 더 커졌다. 무게도 3kg에 달해 안투가 혀를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거나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등 생활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또 혀의 상처가 계속해서 덧나 목숨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승려들은 지역 수의사와 영국 에딘버러 대학교 왕립수의과대학의 수의사인 헤더 베이컨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베이컨 박사와 의료팀은 약 4시간 동안 과도한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에딘버러 대학교가 공개한 사진에도 안투의 모습은 여느 다른 반달가슴곰과 다르지 않다.


얀투의 혀가 비이상적으로 비대해진 이유는 다름 아닌 '모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얀투의 혀가 모기에 물리면서 감염돼 커진 것이다.


넬슨 씨는 "어떤 곰에서도 찾아 수 없었던 특이한 사례"라며 "이제 얀은 평생 동안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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