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외출만 나가면 아무것도 안먹는 강아지, 왜 그럴까?
- PET MEDICAL / 최인영 수의사 / 2018-04-26 14: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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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만 나가면 먹지 않는 반려견의 문제행동.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
1살 된 수컷 도베르만 '현태'를 키우고 있습니다. 현태는 집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밖에만 나오면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왜 그런 걸까요?
집에서 현태의 식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침 점심 저녁 등의 때마다 정량의 사료를 주면 주고 나서 10분에서 20분 안에 그릇을 비우면서 싹 다 먹는 규칙적인 식습관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사료를 듬뿍 담아주어서 먹고 싶을 때마다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자율급식을 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자율급식이라면 집 안이나 밖이나 먹는 즐거움에 대해서는 언제든 먹을 수 있으니 먹지 않으려고 하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집이 아닌 외부로 외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지 모릅니다. 현태가 밖에 나가는 것을 그다지 싫어하지 않는데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는 것은 외출하면서부터 현태는 긴장을 하고 흥분을 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외부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식탐이 강한 아이라도 긴장과 두려움이 있으면 먹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언제부터 먹지 않았는지 처음부터 먹지 않았는지 관찰을 잘 해주셔야 합니다.
처음 외출하는 순간부터 먹지 않았다는 것은 외출에 대한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과 연습을 하지 않고 무작정 외부에 노출했을 때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그게 아니고 평소 외출을 잘하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외출하면서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면 어느 순간 외출에서 받아드린 경험이 공포나 두려움으로 다가왔을 수 있습니다.
외출만 나가면 동물병원으로 가서 주사를 맞은 기억밖에 없거나, 펫살롱에 가서 애견 미용을 하는 스트레스만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외출을 하는 그 순간에 무서운 소리를 들었는지, 집에서만 들었던 자소리가 밖에서 봤던 자동차 소리와 일치돼서 이렇게 큰 사물에서 무서운 소리가 났다고 생각을 하면서 두려움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두려움이 많아서 생겨서 외출 시에 먹지 않는 것은 외출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고 알려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우선 외출하기 전에 긴장을 하지 않기 위해 긴장을 먼저 풀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 무엇인지 파악을 해서 그 간식을 외출하기 전에 먹여서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그리고 현관과 대문 앞에서도 먹는 연습을 합니다. 그렇게 해서 기분을 좋게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연습을 먼저 해야 합니다.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3세 5세 어린 아이들을 달래고 얼르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어렵지 않게 반려견을 이해하고 배려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좋아하는 간식으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약물처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동물병원에 가셔서 혹시나 감별돼야 하는 질병이 있는지 먼저 검사 뒤에 약물처방과 함께 간식 훈련을 하시면 더욱 쉽게 교육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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