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도가(Dog Yoga)'와 함께해요
- PET LIFE / 강보선 / 2018-07-02 18: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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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이자 도그요가 강사인 노나미 선생님.[사진=노나미 수의사] |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펫 문화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반려동물에게 좋은 음식과 장난감은 물론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 행사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도 보호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도그요가(Dog Yoga)'다. 반려견과 함께 요가를 하며 호흡을 맞추는 동안 건강도 챙기고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보호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노나미 수의사는 도그요가에 대해 "산책이 모든 면에서 반려견에게 가장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령견이나 보호자의 몸이 불편한 경우 함께 산책이 불가능할 때 강아지 요가가 신체적인 활동을 도와주기에 좋다"고 말했다.
이어 "도가가 단순히 운동의 개념만은 아니다"라며 "반려견들은 자신이 모든 것을 이용해 대화를 시도하기 때문에 그들이 보내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며 소통하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 도그요가라는 개념이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노나미 수의사의 공이 컸다. 2013년부터 뉴스, 교양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도그요가를 알리는가 하면 '강아지 요가협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도가'라는 말을 처음 전파한 것도 노 수의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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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도그요가가 알려지게 된건 노나미 수의사의 영향이 컸다.[사진=노나미 수의사] |
수의사인 그가 도그요가로 영역을 넓히게 된 이유는 보호자들이 동물병원이나 수의사를 친근하게 생각하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됐다.
그는 "동물들은 자신의 질병을 숨기려는 경향이 있고 증상을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각종 검사가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보호자는 수의사가 과잉진료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수의사는 비용부담으로 검사하지 않는 보호자가 야속하다"고 진료할 때 힘들었던 부분을 토로했다.
노 수의사는 "이러한 소통의 문제가 아플 때만 병원을 찾아 수의사를 만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병원을 편안하게 찾아오거나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의사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수의사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오해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노나미 수의사는 도가가 인기를 끄는 것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도가가 보호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TV를 통해 소개되는 경우가 있는데 방송이다 보니 자극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하려고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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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부터 유기견들과 함께 도그요가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노나미 수의사] |
그는 "강아지가 힘들어하는데 과도하게 현란한 요가 동작을 한다거나 억지고 내가 하고 싶은 마사지를 해주는 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이어 노 수의사는 "도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가 원하는 방법이 아닌 반려견이 좋아하는 방법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입니다"라며 도가에 대한 오해를 풀어가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형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있는 노나미 수의사는 앞으로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오는 7월부터 유기동물을 위한 도그요가 활동도 예정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기견이 입양되기 쉽지 않은데 같이 도그요가나 산책 등을 하면서 만져보고 눈빛도 바라보게 되면 방문자와 정이 들어 입양도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나중에는 입양된 아이들도 함께 수업에 참석해 어울려 놀 수 있길 바란다는 부푼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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