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동물재활은 꼭 슬개골탈구수술 재활 물리치료가 아니다

PET MEDICAL / 윤병국 수의사 / 2018-06-07 16: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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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떨어지기 전에 재활 및 물리치료로 선행치료 좋아
동물재활은 수술 후 뿐만 아니라 선행치료로도 좋은 효과를 받을 수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필자의 병원은 관절수술환자들이 많아서 수술 후 조금 더 좋은 예후와 저하된 관절 기능을 끌어올릴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꼭 수술 후 재활치료로만 오시는 경우뿐 아니라 "우리아이가 나이가 들어서", "우리아이가 뭔가 행동이 느려져서", "우리아이가 잠을 많이 자고 게을러진 것 같아서" 등과 같은 보호자가 느끼는 통증의 호소가 아니라 노화로 느껴지기 때문에 물리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 물론 어느 부위가 아파서 꼭 그 부분의 기능 회복과 치료를 위해서 재활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러한 기능들이 떨어지기 전에 보이는 운동기능의 저하 시기에 재활과 혹은 물리치료를 통해서 기능의 저하를 더욱 늦춰주고 자극을 줘서 통증으로 나타내는 증상들을 예방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선행 치료가 어디 있겠는가?


우리도 수영을 처음 할 때는 힘들지만 꾸준히 하면 체력도 기분도 좋아지는 것처럼, 통증재활의학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고 하는 것이 처음에는 아프고 힘들 수 있지만 결국에는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이 반려동물도 노화에 들어섰을 때 운동량이 부족하고 어느부위의 기능이 약간 떨어진 것을 느꼈을 때 수의사의 상담을 전체적으로 하고 필요한 운동요법이나 물리치료 및 필요시 재활치료를 미리 시작한다면 차후에 약의 투약을 안 할 수 있을 정도로 관리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슬개골탈구 수술후 재활치료는 당연한 거지만, 슬개골탈구의 초기에 꼭 수술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 초기라고 수의사의 진단을 받은 아이라면 적극적인 재활을 통해서 무릎뼈 주위의 근육을 충분히 만들어주고 허리를 튼튼히 해주는 수중런닝머신(UWTM), 레이저재활요법(Class4), 신경근전기자극치료(NMES), 운동요법( Land session)등의 물리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살면서 수술적, 혹은 내과적 복용이 필요 없는 상태로 유지할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수술을 하기 전에 집도의와 충분히 진료 후 진행하는 것처럼 모든 분야에는 전문가가 있듯이 재활·물리치료도 꼭 공인된 전문자격을 갖춘 동물 재활치료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과 프로그램 적용을 통해야만 효과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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