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마을 쓰레기 치운 견공 '데이지'…공로상 수상

PET LIFE / 오지민 / 2018-07-09 14: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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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쥬디오언 페이스북 캡쳐)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헤리퍼드 우스터주 우스터시에 사는 코카푸 종인 `데이지(Daisy)`는 지난 8년간 마을을 돌아다니며 맥주 캔, 플라스틱병 등 5000개의 쓰레기를 주워 공로상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코카푸 종은 코커스패니얼과 푸들의 교배종이다.


데이지와 개 주인인 주디 오언(Judy Owen, 70)은 하루 두 번씩 산책한다. 이때마다 데이지는 수로, 울타리, 덤불 등 곳곳을 다니며 쓰레기를 찾아내 입에 물고 집으로 가져갔다.


데이지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 8년간 치운 쓰레기의 양은 5000개에 달한다.


견주는 "데이지가 한 살 때부터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며 "데이지는 쓰레기를 가져와서 집 앞 정원에 떨어뜨려 놓는다. 그러면 나는 데이지 몰래 쓰레기를 분리수거통에 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지는 쓰레기에 강한 애착이 있다. 쓰레기가 일종의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을에서는 이미 데이지를 `쓰레기를 줍는 개`라고 알려졌었다.


데이지의 사연은 우스터시 전체에 알려졌고, 지역 환경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받게 됐다. 견주는 데이지에 대해 "이 도시에서 이런 포상을 받은 최초의 동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도시의 자바 리아즈(Jabba Riaz) 시장은 "나는 이 상이 쓰레기를 버리는 모든 사람에게 주는 교훈이기를 바라며, 사람들에게 올바른 일을 하고 그것을 줍도록 격려할 것"이라며 "아마 데이지는 도시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을 돕기 위한 새로운 세대의 동물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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