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지금] 낚시 바늘 삼킨 강아지, 결국 수술대에 오르다
- PET ISSUE / 유창선 기자 / 2018-08-01 16: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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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당 연관기사 ABC뉴스 캡처> |
부주의한 낚시꾼들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웠던 강아지가 구조되었다고 7월 30일 호주 ABC뉴스에서 전했다.
호주 퀸즐랜드 썬샤인코스트에 사는 리사 캠프는 친구와 함께 자신의 12개월 된 보더콜리 ‘발사’를 데리고 해변을 산책 중 발사가 갑자기 불편한 기침 소리를 내서 살펴보기 시작했다. 처음엔 닭 뼈 같은 것을 삼킨 것으로 생각했으나 주변에 다른 것을 발견하지 못해 다시 자세히 관찰하니 개의 입에 낚싯줄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급히 응급 동물병원으로 자신의 개를 데리고 갔다.
다행히 심각한 통증은 없었으나 불편해하는 발사를 진찰한 결과 위장에 낚싯바늘이 있는 것을 발견한 수의사는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고자 했으나 실패하고 결국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나 12시간의 입원과 배의 수술지국, 그리고 2700 호주 달러의 청구서를 남기게 되었다.
수의사인 다니엘 휴스톤 박사에 따르면 동물들이 낚싯바늘을 삼키는 것은 불행하게도 드물지 않은 일이며,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그는 거북이 같은 야생 동물부터 입술에 낚싯바늘이 꽂힌 고양이까지 부주의하게 버려진 낚싯바늘은 생태계에 큰 피해를 준다고 했다.
동물들이 삼킨 낚싯바늘은 식도, 위, 또는 소장에 구멍을 내어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으며, 문제없이 몸 밖으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낚시도 점점 인기 있는 레포츠로 자리 잡아 가는데, 모든 낚시꾼이 자신의 자리를 항상 깨끗하게 정리하여 다른 동물들도 배려하는 진정으로 매너 있는 강태공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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