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한가운데서 '공개분양'한 분당구의 한 주민
- PET ISSUE / 오지민 / 2018-08-03 09: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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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분당 대신 전해드립니다'해당 기사 캡처> |
지난 28일 페이스북 지역 커뮤니티 페이지 `분당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강아지가 버려졌다는 글과 함께 사진 2장이 게시됐다.
공개된 사진 속 강아지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가 근처 나무에 목줄이 묶여있었다.
강아지가 묶인 나무에는 종이 한 장이 같이 붙여져 있었다. 내용은 "저를 데려다 키워주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강아지의 이름, 성별, 나이, 특징 등이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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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분당 대신 전해드립니다' 해당 기사 캡처> |
견주는 "개인 가정 형편상 어려움이 발생해 부득이하게 공개분양을 한다"는 글과 함께 "잘 키워주세요"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공개 분양 같은 소리 하네 그냥 대놓고 유기하시죠","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난다"등의 글을 게시하며 견주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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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분당 대신 전해드립니다'해당 기사 캡처> |
이 사건이 커지자, 지난 29일 강아지를 버렸던 견주는 해당 페이지를 통해 익명으로 "본인들이 키울 것도 아니면서 왜 난리인지 모르겠다"며 "버린 것이 아니고 공개 분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뭐가 잘못인지 모르겠다"며 "다시 사정이 괜찮아 지면 다른 아이 입양해서 이 아이한테 못 준 사랑까지 더 줄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상황이 나아지면 또 다른 강아지를 키우겠다고?", "폭염 속 날씨에 강아지를 버려놓고 갔으면서 잘못이 없다고?"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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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분당 대신 전해드립니다'해당 기사 캡처> |
지난 1일 해당 커뮤니티 사이트에 강아지가 현재 근처 동물병원에서 회복 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물권단체 케어는 견주를 찾아 동물 학대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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