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행동문제로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2)

PET LIFE / 최인영 수의사 / 2018-08-08 18: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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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좋은 시민의식을 가진 성견' 프로그램 소개
<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우리나라도 쉽게 분양을 결정했다가, 키우기가 힘들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분양이나 입양을 하기 전, 강아지들의 성격이 어떤지, 자신과 강아지의 성격이 맞는지 사전 조사를 철저하게 한 후 같이 살기를 결정하기를 권고한다.


만약 운전면허 제도처럼 일정 단계를 거친 후에 반려견을 키울 수 있는 자격이 부여 된다면 어떨까? 보호자가 될 사람은 강아지 키우는 것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 받은 후 보호자는 자신이 결정한 강아지와 함께 예절교육을 받아야하는 단계를 거친다면, 반려동물의 행동문제로 버려지는 일이 생기는 횟수는 현저히 줄 것이다.


또한 반려견들이 문제행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학습력을 길러 줘야 한다. 보호자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꾸준히 훈련교육을 시켜야만, 반려동물들이 혼돈이 오지 않아 학습과정에서 문제행동들을 보이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은 “좋은 시민의식을 가진 성견 AKC CANINE GOOD CITIZEN (CGC)”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즉, 퍼피스쿨을 마친 성견을 위한 좋은 도시 강아지 되기 프로그램인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쟁 없이 보호자와 강아지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총 10가지 과제로 나누어져 있으며 잘 이루지지 않는 과제들은 행동 전문 수의가 있는 동물병원이나 행동치료사(훈련사)의 도움을 필요로 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강아지들에게 좋은 예절을 가르치고 보호자에게는 책임감과 신뢰감을 높여줄 수 있고, 그럼으로써 이웃에게도 사랑받는 애견문화를 만들 수 있다.



-좋은 시민의식을 가진 성견 AKC CANINE GOOD CITIZEN (CGC) 총 10가지 과제-



Test 1 낯선 사람도 친절하게 맞이하기.


낯선 사람이 다가와서 보호자와 이야기해도 반갑게 맞이한다. 단, 너무 좋아서 흥분하지도 않아야 한다.


Test 2 점잖게 앉아서 만지게 하기


보호자와 야외에 나가서 낯선 사람이 만지는 것을 허락한다.


Test 3 외모 가꾸기


귀나 발을 자세히 만지는 것을 허락한다. 미용사나 수의사에게, 또는 모르는 사람에게.


Test 4 산책하러 가기 (줄을 느슨하게 하고 따라 걷기)


평가자(보호자나 다른 사람)의 지시에 따라 줄을 느슨하게 잡고 따라 걷는다.


Test 5 사람이 많은 곳을 지나간다.


사람들이 많은 공원이나 길거리, 건널목, 상점 입구 등에서 점잖게 행동하는지 본다.


Test 6 명령에 따라 앉고 엎드려서 한 곳에서 기다리기


명령에 따라 앉고 엎드려야만 하고 개를 남겨둔 채 거리를 두고 있어도 기다려야 한다.


Test 7 부르면 오게 하기


줄을 한 채로 3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부르면 온다.


Test 8 다른 개에게 점잖게 반응하기


주변에 다가온 다른 개에게 점잖게 반응하는지 보여준다. 두 사람이 각각의 개를 데리고 2미터 정도로 다가가서 악수하고 인사하는 동안 차분히 기다린다.


Test 9 방해 행동에 대한 반응


길을 가다가 먹을 것을 지나친다.


Test 10 이웃 사람과 남겨지기


보호자 없이 알고 있던 다른 사람과 같이 3분 정도는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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