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을 쫄쫄 쫓아다니던 다람쥐 경찰서에 새 보금자리를 트다
- PET LIFE / 오지민 / 2018-08-14 13: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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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일간지 가디언 해당 뉴스 사진 캡처> |
지난 1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서 독일 칼스루에시 경찰은 지난 9일 아침 8시쯤 한 남성에게 `독특한 구조요청`을 받았다.
해당 남성은 "길에서 아기 다람쥐가 쫓아와 들러붙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경찰에 도움을 청한 것이었다. 연락을 받고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실제로 아기 다람쥐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도 이를 보고 황당했지만, 아기 다람쥐를 떼어놓을 방법을 몰랐던 경찰들은 다람쥐가 남성에게서 떨어지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몇 시간 뒤 그를 계속 쫓아다니던 다람쥐가 제풀에 지쳐 잠이 들면서 추격전은 끝이 났다.
아기다람쥐가 잠들어 있을 당시 경찰들은 안전한 숲 속에 다람쥐를 내버려 두고 올 것인지, 아니면 경찰서로 데리고 와 보살펴 줄 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아기다람쥐가 엄마와 헤어진 것으로 보여 연민을 느낀 경찰들은 경찰서로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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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일간지 가디언 해당 뉴스 사진 캡처> |
아기다람쥐는 `카를 프리드리히`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현재 비슷한 이유로 들어오게 된 다른 두 마리의 유기 다람쥐들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물색 중이던 아기 다람쥐가 해당 남성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엄마를 잃은 다람쥐들이 대신할 누군가를 찾은 다음, 그 한 명에게만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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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일간지 가디언 해당 뉴스 사진 캡처> |
이어 "다람쥐들은 몹시 집요할 수 있다. 단지 쫓아오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집착하기에 약간 무섭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 "다람쥐가 졸졸 쫒아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으며, 약간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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