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불 속 방치 됐던 새끼 오랑우탄, 구조당시 봉사자에게 꼭 안겨있다.
- PET ISSUE / 오지민 / 2018-08-20 11:46:18
국제 동물 구조 협회(International Rescue Animals)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수풀 속에 버려져 있던 오랑우탄 소식이 전해졌다.
어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새끼 오랑우탄 한 마리가 사람들에게 구조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 |
<사진=International Rescue Animals channel> |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서부 지역에 있는 한 팜유 농장에서 새끼 오랑우탄 한 마리가 홀로 남겨져 있는 것을 번 농장의 한 근로자에 의해 발견됐다.
![]() |
<사진=International Rescue Animals channel> |
근로자 라만은 새끼오랑우탄을 구하러 올 어미 오랑우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하루 동안 울타리를 쳐놓은 후, 어미 오랑우탄이 데리고 가기를 기대하며 그곳에 놔두었다. 하지만 그 다음 날이 되었는데, 새끼 오랑우탄은 어미 없이 혼자 덩그러니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
![]() |
<사진=International Rescue Animals channel> |
그 즉시 라만은 동물 보호 협회에 연락해 새끼 오랑우탄 구조 요청을 보냈다.
이에 따라 현지 자원보존 청(BKSDA) 공무원들과 국제 동물보호단체 인터내셔널애니멀레스큐(IAR)의 자원 봉사자들이 즉시 새끼 오랑우탄을 보호하기 위해 농장으로 출동했다.
![]() |
<사진=International Rescue Animals channel> |
이들은 곧바로 새끼 오랑우탄을 구조한 뒤, 건강검사를 시행했다. 체온체크부터 시작해, 기저귀 채우기까지 일사불란하게 처리했다.
오랜 시간 덤불 속에서 두려움에 떨던 새끼 오랑우탄은 마치 자원 봉사자를 어미라고 생각하고 폭삭 안겼다.
새끼 오랑우탄은 다행히도 탈수 증상을 제외하고는 몸 상태가 양호했다. 자원 봉사자들은 새끼 오랑우탄을 찾아준 농장 직원의 이름을 따서 오랑우탄에게 라만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인터내셔널애니멀레스큐(IAR)는 새끼 오랑우탄의 어미가 이미 세상을 떠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어미 오랑우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의 어린 자식을 버리는 일이 없는데, 어미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정했다.
앨런 나이트 IAR 책임자는 "새끼 오랑우탄이 어미 없이 홀로 발견된 것은 비극적인 일이다. 라만은 원래 앞으로 6~7년은 더 어미의 보살핌을 받으며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안타깝지만, 새끼오랑우탄은 앞으로 보호시설에서 109마리의 다른 오랑우탄과 지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펫이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