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마지막 소원, 강아지를 짐가방에 넣어 병원에 데리고 가다.

PET LIFE / 오지민 / 2018-08-24 12:28:52
  • 카카오톡 보내기
<사진=외신 보도매체 '유니랜드' 해당사연 캡처>

지난 22일(현지시각) 온라인 미디어 유니랜드는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짐가방에 반려견을 넣어 병원에 데리고 갔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병원 원칙상 반려동물을 데리고 들어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규정사항이었다.

 

그걸 알고 있던 아내의 남편은 여행 가방 안에 반려견을 넣어 병원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아내가 살아있을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죽음 앞에서는 모두 조금은 너그러워지는 법이기도 하다.

 

사연에 따르면 아내는 병으로 쓰러져 몇 차례 수술을 받은 뒤에도 병이 악화돼 갔다. 급기야, 약에만 의존하게 된 아내는 가끔 입을 열 수 있었을 뿐, 그 이외의 행동은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아내가 "우리가 키우던 강아지 벨라(Bella)가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를 꼭 이뤄주고 싶었던 남편은 강아지 벨라를 자신의 여행용 짐가방에 넣어 데리고 오게 된 것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병원 사람들에게 들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벨라는 그런 상황을 알았는지, 병원으로 들어서 병실까지 가는 내내 짖거나 우는 소리를 내지 않았다.

 

무사히 아내의 병실에 도착한 남편은 여행용 가방을 열어 벨라가 아내 곁으로 갈 수 있게끔 해줬다.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아내는 벨라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어쩌면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는 벨라와의 시간이 소중하기만 했던 아내는 행복하게 시간을 보냈다. 

벨라를 보고 난 후 며칠이 지나고 나서 아내는 세상을 떠났다.

 

남편은 이 일이 있고 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이 사연을 보게 된 많은 네티즌은 "뭉클하다. 사람을 떠나 보낸다는 건 힘든 일",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에요 힘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외신 보도매체 '유니랜드' 해당사연 캡처>

(해당전문)


"가장 사랑했던 아내는 수술을 감행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의 예후는 좋지 않았고 그 결과는 우리를 무척이나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수술은 우리를 완전히 좌절 시켰습니다. 그녀의 영혼은 굳건했지만 그녀의 몸은 한없이 무너져갔습니다.


어떤 음식도, 물도 섭취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정맥주사와 고통뿐이었습니다.


그녀의 한가지 소원은, 우리의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그녀를 위해 계획을 세웠고, 기발한 생각을 해냈습니다;


저는 강아지를 가방속에 넣어 데리고 들어갔고, 간호사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답니다!


똑똑했던 벨라는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조용히 있었지요."


[ⓒ 펫이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