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가 시동을 켜고 나간 사이, 접촉사고 낸 반려견…"멀뚱멀뚱~"

PET LIFE / 오지민 / 2018-08-15 15: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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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aul Shearn' 페이스북 영상 캡처>

외신 보도매체 '더도도'는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켄터키 주(州)에 사는 견주 폴시런(Paul Shearn)은 13살 반려견 '엘비스(Elvis)'가 가벼운 접촉사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견주는 시동을 끄지 않은 채 트럭에 반려견만 두고 내렸다가 반려견이 운전대를 조종해 접촉사고를 냈다고 전했다.


<사진='Paul Shearn' 페이스북 영상 캡처>

지난 주말 견주는 가족들과 함께 할아버지 가 운영하는 농장으로 여행을 떠나려고 준비 중이었다. 폴은 자신의 트럭에 트레일러를 연결한 뒤, 엘비스와 함께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농장으로 여행을 떠났다.

 

먼저 떠난 가족들을 뒤쫓아가, 함께 캠핑을 즐길 계획이었다.


엘비스가 접촉사고를 낸 차주가 괜찮다며 환히 웃고 있다. <사진='Paul Shearn' 페이스북 영상 캡처>

무더운 여름, 엘비스가 더울 것을 염려한 폴은, 냉방기를 켜놓기 위해 시동을 걸어놓고 나간 할아버지가 운영하고 있는 농장으로 가고 있는 도중, 폴은 마트 주차장에 트럭을 세운 뒤 시동을 끄지 않고 냉방기를 켠 채로 엘비스를 트럭에 남겨두고 마트에 들어갔다.

 

션은 "엘비스, 말도 안 되는 짓 하면 안 돼! 곧 돌아올 테니까 1분만 여기 가만히 있어"라고 말한 뒤 마트를 떠났다.

 

하지만 엘비스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션이 없는 틈을 타 운전을 한 것이었다.

 

션은 슈퍼마켓에서 장을 본 뒤 자신의 차가 주차된 곳으로 가는 도중 경찰차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경찰차들이 내 차를 조사하기 위해 온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내가 경찰차와 같은 방향으로 간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션은 차의 위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트럭은 주차구역 4칸을 지나친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션의 트럭은 승용차를 들이받은 상태였다.


접촉사고로 회손된 부분. <사진='Paul Shearn' 페이스북 영상 캡처>

션은 이 상황에 대해 "나는 정말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은 나를 보고 "당신 반려견이 어떻게든, 어떤 방식으로든 트럭을 주행 모드로 만든 게 틀림없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션은 트럭 계기판 위에 할머니의 무쇠냄비를 두고 내렸는데, 엘비스가 냄비 속 음식 냄새를 맡고 몰래 훔쳐 먹으려다가 기어를 건드린 것이었다.


결국 트럭은 서행 끝에 승용차를 들이받고 주행을 멈췄던 것이다. 하지만 엘비스는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견주를 바라볼 뿐이었다.


피해차량 차주도, 경찰도 모두 잘못한 엘비스에게 화내지 않았다.


환히 웃으며 사건을 정리하고 있는 경찰. <사진='Paul Shearn' 페이스북 영상 캡처>

션은 "아무도 엘비스에게 분노하지 않았다"며 "모두 웃느라 배꼽이 빠질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했다.


다행스럽게도 피해는 경미했고, 션은 자동차 보험으로 피해차량 차주에게 배상했다.


션은 “우리는 연락처를 교환했고, 단지 웃으면서 악수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견주는 사고 재발 방지책을 세우겠지만, 여전히 엘비스를 자동차 여행 친구로 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견주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고 직후 상황을 담은 영상을 올려 다수의 네티즌들의 관심을 샀다.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9만6234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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