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13]유행이 만든 유기견
- PET ISSUE / 유창선 기자 / 2018-08-30 20:02:43
▲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한국은 유행에 민감하다. 옷에서부터 휴대폰, 자동차까지 매년 새로운 상품이 나오고
전에 쓰던 것들은 버려지거나 중고로 팔린다. 이런 짧은 주기의 유행이 발전을 촉진시키고 경기를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반려 동물도 유행에 민감하다. 말티즈가 유행하다가 한동안 웰시코기가 인기였다. 앞으로는 중대형견들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이나 방송이 집중 조명하는 종이 인기종으로 등극할 수도 있다.
그런데 반려 동물은 유행이 지난다고 버리거나 중고로 처리할 수 없다. 지금 한창 유행한다고 분양했다가 몇 년 뒤에 사람들의 관심이 사라지면 자신도 급격히 애정이 떨어지고 또 다른 종을 찾을지도 모른다.
유행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반려 동물을 선택할 때 특히 주의하자. 최소한 10년 이상은 함께할 가족을 선택하는 것이니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해서 분양해야 한다. 청소할 시간이 없는 이들에게 털이 많이 빠지는 개는 금물이다.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은 활발한 반려견을 피해야 한다.
키우고자 하는 동물을 먼저 키워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분양전에 가급적
해당 종과 많은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오래될수록 좋은 것은 와인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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