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15]유기견을 두번 울리는 범죄

PET ISSUE / 유창선 기자 / 2018-09-20 1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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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를 악용하는 범죄는 엄격히 다루어야

▲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유기견이나 개사육농장에 갇힌 개들을 구해서 치료해준다며 1억여원의 후원금을 챙긴 후 개인 용도로 9천 만원을 사용한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검거되었다는 소식이 어제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서모씨는 2016년 동물보호단체를 설립한 후 1300여 명으로부터 후원금 9800만원을 받은 후 그 중 800만원만 유기견 등을 구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당사자인 서씨는 동물보호단체 활동을 하며 쓴 비용이라고 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씁쓸한 기사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방식의 범죄는 어려움에 처한 존재를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도와주려는 사람들의 선의까지 이용했다는 면에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유사한 방식의 범죄가 반복되면 유기동물을 도와주고 싶은 사람들도 후원을 주저하게 되고, 도움이 필요한 유기동물은 결국 더 악화된 상황으로 빠지게 된다.

 

선의를 악용하는 범죄는 근절되어야 한다. 강력한 처벌과 함께 동물보호단체에 대한 감독과 감시도 강화되어야 한다. 자격도 의지도 없는 사람들이 더 이상 이런 가짜 단체를 운영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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