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반려동물 18]동물 친화적인 속담

PET ISSUE / 강보선 기자 / 2018-12-07 09:07:39
  • 카카오톡 보내기
동물보호단체인 PETA는 동물을 학대하는 듯한 표현을 순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우리와 마찬가지로 서양도 속담 등에 많은 동물이 소재로 사용된다. 그 중 일부는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이해하기 어렵거나 잔인해 보일수도 있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PETA는 나아가 이러한 속담들을 동물친화적인 소재로 바꿀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우선 가장 대중적인 속담인 “Kill two birds with one birds”(일석이조)“Feed two birds with one scone”(스콘 하나로 두마리 새를 먹이기)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또한 이미 결과가 나온 일을 소용없이 다시 시도하는 것을 의미하는 “Beat a dead horse”“Feed a fed horse”(이미 배부른 말에게 사료주기)로 바꾸고, 가정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의미인 “Bring home the bacon”“Bring home the bagels”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제안하는 문구들은 원래의 의미 뿐만 아니라 라임도 최대한 살리고 있다. 물론 “Winner, winner chicken dinner!”(승리를 축하할 때 쓰는 구호)“Winner, winner ethically-sourced organic, dairy-free nut loaf dinner!”로 바꾸자는 조금은 억지스러운 주장도 있다. 심지어 PETA가 제안한 “Bring the bagels”Bagels이 글루텐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유머러스한 반론도 있다.

 

 아마 우리에게도 이러한 변화에 적용할만한 속담이나 고사성어들이 찾아보면 많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과속차량에 액셀 페달을 밟는다같이 말이다. 실제 변경을 주장하지는 않더라도 더 다양한 표현을 연구한다는 차원에서 시도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유희가 되지 않을까?

[ⓒ 펫이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