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반려동물 15]반려동물을 위한 의료용 대마 사용
- PET ISSUE / 강보선 기자 / 2018-11-09 19:55:55
▲사진과 본문의 내용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미국을 비롯한 다수의 서방 선진국들은 근래에 대마의 합법화에
대해 점점 관대해지고 있다. 의료용 대마의 합법화는 이러한 단계
중 초기에 속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마 합법화에 적극적인 일부
미디어는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이슈화하고 있다.
이들은 의료용 대마가 반려동물의
고통경감과 일부 질병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실제 판매되는 제품 중 일부는 이러한 효과에 대해 과장된 홍보로
미국 FDA의 주의 경고를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대학의 수의학 연구소에서도 동물에게 처방되는 대마 성분의 약품을 연구하고 있으며, 관련 사업체들도 이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간질, 종양 및 암, 그리고 관절염 등에 대마 성분이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 이러한 대마 성분의 약품들이 반려동물을 위해 처방되고 있으나, 많은 경우 아직 임상실험 등의 과정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과학적 접근은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시도가 대마나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한 경각심을
무너뜨리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이러한 제품들이 손쉽게 유통된다면, 이를 사람에게 편법적으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발생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희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반려 동물을 이러한 대마 합법화의 실험 대상화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어떤 의미로는 동물 애호가들이 반대하는 동물 대상 생체실험의 사회화 버전일 수 있다.
향후 국내에서도 대마 성분에 대한
합법화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의 연장선상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대마 성분 사용에 대해서도 반려인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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